도는 다른 방법으로 지역 인재들의 경제적 부담을 지원한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보기 위해 지원방법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국회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8개 시·도가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각 시·도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 지자체에 신청하면 지원해 주는 식이다. 이 사업은 연간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고액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의 부담을 지자체가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함이다.
2012년의 경우 8개 시·도에서 6만7489명에 30억1000여만원, 2013년은 5만3846명 24억9700여만원을 지원했다.
시도별로는 대전시가 2012년 2398명에 1억6000만원, 지난해 5636명에 3억9800여만원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지난 2년간 6만7310명에 16억4700여만원, 서울시는 같은 기간 3만2602명에 24억1500여 만원을 쏟아부었다.
전남도, 제주도, 전북도 역시 2012~2013년 사이 1149~8728명에 적게는 7100여만원에서 많게는 5억5200여만원까지 대학생들의 학자금 이자를 대신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도는 이 사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지원 학생수와 지원금액이 전무, 지역 인재들의 불만이 높다.
지원방법만 다를 뿐 지역 인재에 대한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도의 항변이다. 충남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금 이자지원은 없지만, 장학금 형식으로 연간 1인당 최고 150만원까지 200명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대출금 원금 상환을 지원하는 것과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대학생들은 불만을 표출하며 지원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 모 사립대에 다니는 A씨는 “현재 도가 지원하는 장학금 지원은 수혜 학생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며 타 시ㆍ도처럼 학자금 이자 지원 방식을 택해야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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