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우수가 금강에 유입되는 덕암천 차집관로의 침천물. |
화재가 발생한 오후 8시 55분부터 진화가 완료된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현장에는 소화호수와 소방헬기를 통한 상당량이 소방용수가 쏟아졌다.
이번 화재로 타이어 완제품 18만3000여개가 모두 전소됐고, 이를 진화하기 위해 화학차 13대 등이 동원됐다.
뜨겁게 달궈진 석유화학제품 화재를 식힌 소방용수는 우수관을 타고 450m 떨어진 금강까지 빠르게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오전에 찾은 화재현장 우수가 배출되는 덕암천은 상당히 많은 하수가 금강으로 흐르고 있었다. 화재가 난 한타 대전공장에서 덕암천을 따라 400m가량 이동하면 금강에 닿았다.
우수와 하수를 분리하는 종말처리시설 아직 설치되지 않은 목상동은 일정 규모 이상의 유입수는 곧바로 하천으로 흐르게 된다.
타이어가 불완전 소각되면서 상당수 분진과 찌꺼기가 소방수에 섞여 덕암천을 통해 금강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장에서 당장 목격되지는 않았다.
또 금강유역환경청이 방류지점 하류 23㎞에서 타이어 소각재 등을 측정하는 총유기탄소(TOC) 항목도 오후 2시 3ppm으로 환경기준 6ppm보다 낮았다.
다만, 공장에서 나오는 차집 우수관로가 밤사이 넘친 흔적과 바닥에 침착된 검은 색의 모래가 발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덕암천은 대덕산업단지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오염도가 높은 하천으로 침착물 등이 화재 때문인지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수구 모래를 흡입하는 중장비 4대를 동원해 소방용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해 하천오염의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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