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대규모 사업장에서 대형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비롯해 대덕산단 내 라이온켐텍, 대전산단 내 아모레퍼시픽 매스코스메틱 사업장 등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1일 대전소방본부 및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대전공장 제1공장 12만2877㎡중 후문 측에 있는 물류동 4600㎡가 전소됐다.
당시 불이 난 물류창고는 근무 중인 직원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형·트럭 타이어 18만3000개가 불길에 전소됐다. 재산 피해는 무려 66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인조대리석·합성왁스 제조업체 라이온켐텍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소방차 23대와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가 난 공장 내부에 인화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인조대리석이 있어 불길을 쉽게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온켐텍은 “소방당국이 화재 직접피해액을 9~10억원 예상했지만, 1~2개월 손실이 150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할 정도로 재산상 피해가 컸다”면서 “인조대리석 공정라인 증설을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 같다”고 말해, 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나타냈다.
현재 라이온컴텍은 생산시설 복구를 통해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 6월에는 대덕구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사업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5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규모가 큰 3층 규모의 조립식 철골조 물류창고 4400㎡와 창고에 보관된 생활용품 완제품이 모두 소멸되며 막대한 손해를 봤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소멸된 물류창고에 대해 허가·설계단계 중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류창고 화재로 창고부지가 협소해 대전산단 내 창고부지를 협조받아 일부 완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대규모 사업장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이 화재안전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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