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화된 소비심리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내수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데다, 주요국의 성장회복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체감경기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1일 대전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최근 조사한 지역 제조업체와 수출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9,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 95.7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기준 수치(100)를 밑돌았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113'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102)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으나, 최근 지역 경기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면서 4분기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08), 조립금속(105), 비금속광물(103), 화학(103) 업종이 호조를 보였지만, 고무플라스틱(78), 음식료품(86), 1차 금속(86), 의복가죽(90) 업종은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기업 역시 회복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수출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부정적인 모습이 크기 때문이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14.7), 수출계약(109.8)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개선됐다. 반면 수출채산성(80.4), 수출단가(81.7) 등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응답업체들은 수출채산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환율하락(51.1%), 수출상품 가격하락(22.2%), 원자재가격 상승(8.9%), 등을 지적했다.
지역 수출업체들의 수출 애로요인은 원화환율변동성 확대(17.4%), 물류비용(16.0%), 엔화절하(13.6%),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2.7%), 원재료 가격 상승(7.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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