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해 용역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물색에 나서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지역이 철도 요충지고 넓은 규모의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 보니 박물관 유치에 가장 최적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국토 교통부는 국립철도박물관이 단순 시각적 전시방향이 아닌 실물 차량 체험 위주의 콘텐츠 구성으로 일반 대중에게 철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킬 계획을 내세웠다. 기존 철로를 활용하거나 철도 관련 시설을 연계하는 등 콘텐츠를 특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보지 추천 기준으로는 ▲접근성 ▲연계성 ▲장소성ㆍ상징성 ▲사업 추진 용이성 ▲지자체의 적극성 등을 제시했다.
접근성은 국립박물관 시설로 온 국민이 이용하기에 용이한 광역 대중교통시설과 인접해 있거나 광역 교통망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 박물관 이용 수요를 위해 입지 후보지 중심 인접 지자체에 배후 인구가 100만명 이상이 확보돼야 함을 명시했다.
연계성으로는 철도 관련 시설(장비 관련 사무소, 폐역사 등)이나 철로 등 물리적으로 연계체계 가능성 여부와 철도 역사로부터 도보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한 위치에 부지확보 가능성 여부 등이 평가 대상이다. 미래 산업 시설로 상징적 의미를 제시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하며, 잠정적 사업부지가 약 5만㎡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저가 제공이 가능한 부지여야 한다. 대전은 이같은 후보지 기준에 적합한 대상지가 ▲대전 동구 소제동 ▲대전조차장역 인근 대덕구 법동 ▲신탄진역 인근 대전철도차량정비단 부지 등이 손꼽힌다. 이들 부지는 모두 8만㎡ 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철도와의 접근성과 연계성 등이 강한 지역이다.
더욱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이 위치해 있고, 과거 철도 관사촌 등이 보존돼 있어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성이 필요한 만큼 사업 추진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미 철도 박물관 건립이 진행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토대로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에 모두 충족하는 만큼 철도 박물관 유치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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