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 여러 인사들이 그동안 진행해 왔던 사업에 대한 일관성과 연관성, 관습에 따라 유력후보를 추대(연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변수는 남아있다.
30일 대전상공회의소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12일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이 지역 경제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선거가 5개월여 남았지만, 벌써부터 일부 차기 회장 출마 예정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은 지역 경제계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관습에 따라 연임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상의 A의원은 “회장 선거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추대를 통한 선출이다. 하지만, 최근 몇 회 동안 개인적인 생각이 달라 그렇지 못했다”며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반대입장에 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서로 찝찝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로 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역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별의원 B씨는 “경선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은 조직의 힘을 실어 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회원들이 분위기를 모아 지역에 유력한 후보를 몰아 추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의원 C씨는 “7~8대 회장인 홍광표 대전주정공업(주) 대표를 시작으로 이후 회장들은 연임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개인적인 생각도 있겠지만, 이런 관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최근 경선과정에서 회원 간 갈등과 분열이 야기됐던 만큼 여러 가지 사안을 감안해 연임을 하는 게 지역사회 발전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상의 의원들은 경선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서로 경쟁을 하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30일 상의 회장단 및 의원들이 베트남으로 전지간담회를 떠났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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