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6·4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 재산등록 현황을 보면, '진정한 갑부'는 단체장이 아니라 지방의원이다. 처음 입성한 대전 14명, 충남 22명, 세종 8명 등 모두 44명 중 상당수가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할 정도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신재원(보령1) 충남도의원으로 70억원이 넘었고, 가장 적은 이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윤형권 세종시의원이다.
▲대전시의원=지방선거에 당선돼 대전시의회에 복귀하거나 처음 합류한 의원 중에 박희진 의원(새누리당·대덕구1)의 재산 총액이 42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대전 서구 둔산동에 88억여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구 둔산동, 유성구 반석동과 지족동 일원에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등 114억여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본인과 배우자의 금융기관 및 건물임대 채무도 88억여원에 달했다.
최선희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재산총액 3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대덕구 비래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건물 등(19억 9600여만원)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4억 3900여만원 상당의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세 번째는 조원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유성구4)으로, 유성구 신동 일원의 임야와 전답을 바탕으로 27억 9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신고자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전문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구1)으로, 1억 3700여만원이었다.
▲충남도의원=충남도의원 중에는 신재원(보령1) 충남도의원이 70억 6500만원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았다. 신 의원은 토지 60억 500만원, 건물 27억 5500만원, 예금 7억 9600만원, 채무 24억 98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신 의원은 이번에 새로 신고한 전국 광역의원 중 재산총액 7위에 올랐다.
김동욱(천안2) 의원이 58억 9600만원, 강용일(부여2) 의원 53억 8700만원, 김원태(비례) 의원 47억 300만원, 김종필(서산2) 의원 35억 6700만원, 오인철(천안6) 의원 21억 7400만원 등이 수십억원대의 재력가에 이름을 올렸다. 강용일 의원은 골프회원권 3개, 김원태 의원은 2개, 홍성현(천안1), 김종필 의원 역시 골프회원권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다.
▲세종시의원=초선의원만 공개된 시의원 재산내역을 보면, 임상전 의장이 예금 7억 2189만원과 토지 1억 6562만 7000원 등 모두 10억여원의 재산을 소유했다. 정준이 의원은 토지 13억 2958만 2000원과 건물 1억 1800만원, 예금 7174만원, 채무 4억 1893만 7000원 등 모두 11억 9285억원으로 최고치를 신고했다.
반면 윤형권 부의장은 건물 1억 9300만원과 자동차 2000만원, 예금 4168만 7000원에 반한 채무 8억 6000여원으로, 재산총액 마이너스 6억여원을 기록했다. 부모 재산 고지를 거부한 전국 최연소 이태환 의원은 5100만원을 신고했다.
본사종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