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은 30일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최 교육감은 “세종지역 내 고교마다 학생을 자체 선발하는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특정 학교에 우수한 학생이 쏠리고 일부 학교는 꺼리는 고교 서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통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교 서열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고교 상향 평준화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종교육청은 올해 고교 평준화 여건 마련을 위한 정밀분석과 진단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정책연구, 학생과 학부모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2016년 초까지 조례 제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2017년부터 1단계로 특목고, 특성화고, 자공고, 자율학교, 영재학교를 제외한 11곳의 일반고를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자공고인 한솔고와 자율학교인 세종고의 지정기간이 해제되는 2018년 초를 기해 특목고와 특성화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모든 고교의 평준화를 전면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교육청은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교육부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학교혁신 전담팀 설치, 안전 총괄 및 대회협력 전담부서 신설, 공보 및 홍보업무 강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최 교육감은 “구성원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마련한 뒤 교육부 승인과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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