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한가지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결과가 나오면 비대위에서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어 ▲당장 실천 가능한 것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것 ▲여야 합의가 필요한 것 ▲개헌이 필요한 것 등을 혁신 과제로 구분한 뒤 “당장에라도 실천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또 “당헌·당규를 고쳐서라도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하며 “오래된 정치문화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선 여야 합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중대선거구제 등 개헌차원의 혁신에 대해 “그림이 예쁘고 말하기 좋으나 개헌의 문제는 다른 차원으로 번질 수 있다”며 실천 분야를 우선시할 것을 주문했다.
원혜영 혁신실천위원장은 “구질서 하에 형성된 기득권이든 계파의 기득권이든 당의 기득권이든 내려놓는 데서 출발한다”며 “대선과 총선 국면에서 보여주기 혁신을 보여온 새누리당보다 혁신을 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실천하는 혁신으로 차별화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획득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선 초선 중심으로 구성된 혁신위가 제대로된 추진력을 갖출 지에 대한 우려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고, 구성원이 다양해 단일 과제 마련이 쉽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서울=황명수·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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