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고 줍는 '초록 손길' 활력 충만 자립 쑥쑥

쓸고 줍는 '초록 손길' 활력 충만 자립 쑥쑥

공공기관·대형 스포츠시설 전문 청소업체 노인 등 취약계층 고용… 환경·일자리 '일석이조'

  • 승인 2014-09-30 14:05
  • 신문게재 2014-10-01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신성장동력 '예비사회적기업' 탐방 (주)그린터치

▲ 사회적기업 (주)그린터치는 공공기관 및 대형스포츠 시설 전문 청소업체로 현재 지역 학교, 신탄진자동차검사소, 한밭야구장, 청주야구장, 넵코어스 등에서 청소 및 건물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또 무료 소독서비스 등 사회환원 활동도 활발히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사회적기업 (주)그린터치는 공공기관 및 대형스포츠 시설 전문 청소업체로 현재 지역 학교, 신탄진자동차검사소, 한밭야구장, 청주야구장, 넵코어스 등에서 청소 및 건물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또 무료 소독서비스 등 사회환원 활동도 활발히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일자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만 하더라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 가량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이나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데는 여러모로 한계가 많다.

이 가운데 노인과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사회적기업 (주)그린터치(대표이사 박영구)는 노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그린터치는 공공기관 및 대형스포츠 시설 전문 청소업체로 사회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사회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과 더불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7년 4월 지역 내 학교 청소를 담당하는 중구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그린터치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딘 (주)그린터치는 지역 노인과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학교 청소에서 벗어나 민간건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박 대표의 노력은 노인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2010년 1월 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2011년 6월 주식회사 사회적기업 그린터치로 전환됐다.

2011년 2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계약 체결(12개교), 3월 한밭야구장 청소 시작, 2012년 4월 청주야구장 청소 용역계약을 체결 등 현재 30~40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주)그린터치는 지역 노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은 사회적기업과 우선협상하도록 한 조달청의 방침으로 인해 계약하기가 민간기업보다 그나마 수월하지만 민간기업은 아직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 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주)그린터치는 아직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사회적기업으로서 공공을 위한 사회환원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우선 수익금을 활용해 소외계층과 각종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 대한 나눔과 자선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 노인 가구나 노인지원센터 소독서비스, 학교 급식실 소독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8년이 흘렀지만 학교는 용역비 인상이 한번도 없었다”며 “일하는 시간을 줄이든지 해서 조정을 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분이라도 보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은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청소업체도 많은데, 노인들로 구성된 사회적기업이 건물 청소를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노인일자리 평균연령이 70세다. 60세 이상 노인은 힘들다는 생각은 이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