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폐교ㆍ폐역사 생태관광명소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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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폐교ㆍ폐역사 생태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용호분교=바이크텔, 흑석리역=문화놀이터 대전시 27억 투입, 대청호 오백리길 활성화

  • 승인 2014-09-29 17:22
  • 신문게재 2014-09-30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가 폐교(廢校)와 폐역사(廢驛舍)를 활용한 차별화된 생태 관광 명소를 육성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청호 오백리길 대전 구간을 잇는 자전거 길을 만들어 자전거 여행자들의 집결지인 바이크텔(Bike Tel)과 낙후지역인 흑석리역을 관광객이 찾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신규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폐교인 용호분교를 리모델링해 바이크텔을 만든다.

대청호를 찾는 도보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로, 게스트하우스와 캠핑장, 자전거 쉼터, 정비시설, 커뮤니티 카페 등을 설치하고 지역 농ㆍ특산물 전시판매,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자전거 여행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대청호 오백리길 대전 구간을 잇는 자전거 길을 조성한다.

대청댐 물 문화관에서 대청동 주민센터를 잇는 총 연장 42㎞ 중 내년에 대덕구 부수동과 황호동을 잇는 10.3㎞ 구간으로, 기존 도로를 정비하고 데크로드(명품길~동구 삼정동)를 설치해 여행자 쉼터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청호반과 주변 경관 감상을 위한 대청호 오백리길 구름다리도 설치한다. 폭 1.5m 미만으로 중간 교각이 없는 출렁다리 형태로 2곳에 설치하는 등 시는 2015년 대청호 오백리 명품 자전거길 조성사업에 모두 20억원의 시비를 투입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연계해 폐역사인 흑석리역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낙후지역을 개발해 문화욕구 해소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흑석리역 외벽과 광장에 벽화를 그리고 상징구조물을 설치하며 갤러리와 어린이문화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코레일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주말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볏짚축제와 창작교실 운영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체험형 생태공원인 대전 네이처파크(옛 충남대 동물실습장) 조성과 함께 추진되며, 내년에 두 사업에는 시비 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청호 오백리길이 전국의 자전거 여행자가 집결하는 명소로 발전하고, 낙후지역의 자원을 생태 문화체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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