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치매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이 2009년 약 21만 7000명에서 지난해 약 40만 5000명으로 5년간 약 18만9000명(87.2%) 증가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약 5567억원에서 1조 274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지난해 여성(71.6%)이 남성(28.4%)보다 2.52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진료인원이 86.9%로 가장 높았고 60대 9.9%, 50대 2.9%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와 40세 미만은 각각 0.5%, 0.1%이다.
대전·충청 전 지역의 치매 진료환자도 5년새 크게 늘었다. 대전지역 치매 진료환자는 약 1만3000여명으로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았지만 2009년(7618명) 대비 약 2배나 증가했다. 충남·북지역도 같은 기간 각각 약 9900명, 약 5700명에서 약 2만명, 약 1만3000명으로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세종지역의 경우 출범해인 2012년 610명에서 지난해 849명으로 늘었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돼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기억력·언어능력·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준다. 종류로는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이 있다.
보건당국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 검진 등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 발견 시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매 의심 환자들의 적극적인 검진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치매 예방을 위해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고 음주나 흡연 등을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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