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건설사가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인기를 끌자 한 푼이라도 더 높은 분양가로 책정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구역은 지난 22일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3.3㎡당 876만~921만원으로 분양가 상한금액이 확정됐다. 분양가는 M5블록은 신청금액 990만~921만원, M4블록은 969만~896만원, M3블록은 921만~876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그러나 현대·포스코측은 지난 23일 행복청의 분양가 상한금액이 낮게 책정돼 수용하기 어렵다며 행복도시건설청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행복청은 다음달 1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건설사들의 재심의 요청을 받아줄 것인지를 놓고 논의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포스코측의 분양가 상한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 아니다. 2-2생활권은 P1~P4구역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앞서 분양한 P4구역 세종예미지는 859만~899만원에 시장에 공급됐다.
P1구역인 캐슬파밀리에도 869만~873만원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다. P3구역 메이져시티도 859만~890만원으로 결정돼 분양을 준비중이다.
2-2생활권의 4개구역 중 현대·포스코의 P2구역 상한금액은 876만~921만원으로 낮지 않은 금액이다. 전용면적 85㎡ 초과이간 하지만 M5블록은 9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에 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건설사 측은 이같은 분양가 상한금액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자 상대적으로 높은 상한금액임에도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앞서 공급한 P4구역의 세종예미지는 평균경쟁률만 30대 1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한 시민은 “2-2생활권은 토지매각 당시부터 마스터플랜, 지침이 정해져 있었고 설계공모를 거쳐서 건설사들이 선정된 곳이다. 이제와서 타산이 안나온다는 불평은 이윤추구만 하는 기업의 모습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에 공급된 60여개 공동주택단지 중 분양가심의원위원회에서 결정된 상한금액에 재심의를 요청한 건설사는 현대와 포스코측이 처음일 것”이라며 “하지만 P2구역의 상한금액이 다른단지와 비교할 때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다. 자칫 고분양가를 자초하는 모습에 비난의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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