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눈 먼 현대·포스코… '세종心'도 멀어질라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돈에 눈 먼 현대·포스코… '세종心'도 멀어질라

“2-2생활권 분양가 상한금액 낮다” 행복청에 재심의 요청 세종 공동주택단지중 최초… 시민들 “이윤추구 급급” 눈총

  • 승인 2014-09-28 18:10
  • 신문게재 2014-09-29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세종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대형건설사들이 이윤만 추구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상한금액이 낮다며 재심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건설사가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인기를 끌자 한 푼이라도 더 높은 분양가로 책정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구역은 지난 22일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3.3㎡당 876만~921만원으로 분양가 상한금액이 확정됐다. 분양가는 M5블록은 신청금액 990만~921만원, M4블록은 969만~896만원, M3블록은 921만~876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그러나 현대·포스코측은 지난 23일 행복청의 분양가 상한금액이 낮게 책정돼 수용하기 어렵다며 행복도시건설청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행복청은 다음달 1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건설사들의 재심의 요청을 받아줄 것인지를 놓고 논의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포스코측의 분양가 상한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 아니다. 2-2생활권은 P1~P4구역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앞서 분양한 P4구역 세종예미지는 859만~899만원에 시장에 공급됐다.

P1구역인 캐슬파밀리에도 869만~873만원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다. P3구역 메이져시티도 859만~890만원으로 결정돼 분양을 준비중이다.

2-2생활권의 4개구역 중 현대·포스코의 P2구역 상한금액은 876만~921만원으로 낮지 않은 금액이다. 전용면적 85㎡ 초과이간 하지만 M5블록은 9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에 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건설사 측은 이같은 분양가 상한금액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자 상대적으로 높은 상한금액임에도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앞서 공급한 P4구역의 세종예미지는 평균경쟁률만 30대 1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한 시민은 “2-2생활권은 토지매각 당시부터 마스터플랜, 지침이 정해져 있었고 설계공모를 거쳐서 건설사들이 선정된 곳이다. 이제와서 타산이 안나온다는 불평은 이윤추구만 하는 기업의 모습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에 공급된 60여개 공동주택단지 중 분양가심의원위원회에서 결정된 상한금액에 재심의를 요청한 건설사는 현대와 포스코측이 처음일 것”이라며 “하지만 P2구역의 상한금액이 다른단지와 비교할 때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다. 자칫 고분양가를 자초하는 모습에 비난의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