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상공회의소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제21대 현 대전상의 손종현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 12일까지다. 상의 회장 후보로는 지난 회장 선출 당시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A씨와, 건설업을 운영하는 B씨, 제조업을 운영하며 코스닥에 상장시킨 C씨 등 3명이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제21대 현 대전상의 손종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전상의 회장은 지난 7~8대(1970년7월27일~1976년6월9일) 홍광표 대전주정공업(주) 대표를 시작으로 송덕영 대륙고무벨트공업사 대표(9~10대),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11~12대), 이영진 전 영진산업건설(주) 회장(13~14대), 한만우 한국신약(주) 대표(15~16대), 김주일 금성건설(주) 대표(17~18대), 송인섭 (주)진미식품 대표(19~20대)까지 줄곤 연임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상의 회장은 관습에 따라 “연임이 되지 않겠느냐”는 게 경제계 안팎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상의 회장선거는 일명 '반장선거'로 통한다. 상의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가 2명 이상이 될 경우, 상의 사무국은 비밀투표를 진행하게 되고 다득표자가 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이다. 의원총회에서 손 회장 외에 다른 기업인이 추천되면 투표를 해야 한다.
따라서 매번 상의 회장 임기 말미에 여러 기업인들의 이름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실제, 출마 후보군으로는 지난 회장 선출 당시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A대표를 비롯해, 건설업을 운영하는 B대표, 제조업을 운영하는 C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A대표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상의 회장선거 당시 경선까지 몰고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었다. 그런가 하면 B대표는 지난 회장 선거에서 '추대라는 형식을 빌리면 회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해왔던 인물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향토기업을 경영하는 C대표 역시 대전상의 회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회장은 역대 선배들의 관습에 따라 연임을 생각하고 있어, 이들 모두가 완주할 경우 4파전도 예상된다.
대전상의 한 회원은 “상의 회장 3년 임기는 지역 경제계를 이끌어 가기에는 다소 짧은 임기”라며 “사업연관성과 일관성 등을 위해 연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회원은 “경합은 지역 경제계 분열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수 있지만,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경선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후보군이 있는 만큼 그 뜻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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