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8일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일 정국정상화를 희망한다”며 국회정상화를 위한 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9분짜리 국회 본회의' 파행 이후 원내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새누리당 내부 결속과 야권에 책임 돌리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새누리당은 30일까지 한시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물론 국회 정상화 협상도 30일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재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의 중단 주장까지 나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30일에 정상화되면 나머지 의사일정을 협의해 나가겠다. 지금 현재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만날)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여야 모든 대화채널의 복원을 호소하며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긴급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달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10월 1일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간 협의가 완전 교착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출구라도 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이장우 원내대변인(대전 동구)은 브리핑에서 “지난주 문 비대위원장은 30일로 본회의를 미뤄달라고 하면서 오늘 의총을 열어 끝장 토론을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28일) 어떠한 의총도 열 의향이 없는 것 같다”며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표 협상을 제안하기 전에 의총을 먼저 열어 세월호법에 대한 당론을 먼저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당에 협상을 제안하는 게 여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정국 경색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국정 운영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결국 협상테이블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노컷뉴스·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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