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오후2시 본청 제1회의실에서 신청자격을 갖춘 세종시 소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8일까지 연도별 세입세출예산서 열람 등을 허용한 뒤, 같은 달 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본청 세정담당관실에서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일반공개경쟁방식에 따라 제안서를 심의·평가하고 최종 지정에 나선다. 지난 2012년 출범 직후 1금고는 NH농협, 2금고는 우리은행의 몫. 해가 갈수록 세종시 예산규모의 가파른 상승곡선이 그려지면서, 여타 시중은행들의 경쟁 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기준 일반회계 규모는 6897억원, 특별회계는 3040억원으로, 예산 총액 1조원에 육박했다. 출범 첫 해 추경예산이 3300억여원, 지난해 71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예산 확대 흐름이다.
올해 일반회계는 자체재원 2958억원과 의존재원 3095억으로 구성됐다. 지방세 보통세가 자체재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의존재원으로는 보통교부세와 국고보조금,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순으로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기초+광역의 단층제 특성을 고려한 보통교부세 상향 조정과 최근 지특회계 내 세종계정 규모 1000억원 이상 확보 흐름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내년 1조원 시대 개막은 기정사실화된 모습이다.
확대 추세에 놓인 특별회계는 상·하수도 사업과 공영개발사업, 기반시설, 학교용지부담금, 주차장 등의 항목을 포함하고, 기금은 노인복지와 농업발전, 전문농업인 및 중소기업 육성, 예정지역 이주민 생활안정 등의 목적을 담고 있다.
약정기간이 내년 초부터 2018년 말까지 4년으로 출범 당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점도 시중은행의 군침을 흘리게하는 요소다. 다만 여타 시중은행이 기존 금고 운영 은행을 밀어내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과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9점), 시민 이용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1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9점)으로 구성된 배점 기준만 봐도 그렇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올 하반기 금고 교체 예정 지자체는 우리와 인천시, 충북, 전남도 등 모두 4곳”이라며 “시중은행들이 내년 예산 1조원 돌파 등 세종시 성장세에 발맞춘 공격적인 진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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