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의 객원지휘를 맡은 일본인 오타카 타다아키는 대전 첫방문에도 친숙함을 드러냈다.
오타카 지휘자는 일본의 선두적인 지휘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만큼 음악활동은 광범위하다. 콘서트, 오페라, 라디오, 그리고 텔레비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보여 온 그는 토루 타케미, 테이조 마추무라, 아키라 미요시 등 일본 작곡가의 작품들을 초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다.
그는 현재 일본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음악성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NHK교향악단의 지휘자였던 아버지의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지휘자로, 형은 작곡가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오타카 지휘자는 곡해석을 할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 그는 “작곡가의 삶, 캐릭터, 주변의 역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다음이 음악성이라고 본다”며 “음악은 단지 레코드일 뿐이다. 연주자에게 작곡가를 먼저 공부하라고 한다. 나 역시 엘가 음악을 연주하면서 엘가 생가와 일하던 곳, 그가 남긴 말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전시향과의 협연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오케스트라를 만났다. 엘가 1번을 3시간 가량 리허설했다”며 “처음 일본에서 연주할때 연주자들이 익숙치 않아서 힘들어했는데, 대전은 연주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콘서트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은 힘들다. 특히 에드립으로 즉흥연주를 해야하는 카덴차 부분은 어렵다”며 “박종화 선생이 나와서 기대를 많이 한다. 한국연주자들이 우수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시적인 마음으로 그냥 즐겨라. 엘가는 섬세함과 열정등을 집중적으로 느끼면 좋은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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