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애 신약플랫폼기술 연구 그룹장 |
사람의 뼈는 청소년기를 지난 20~30대 초반에 가장 튼튼한 상태가 되고 30대부터는 뼈가 조금씩 약해져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근 대한 골대사학회의 임상통계 발표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의 68%가 골절을 경험하기 전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골다공증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자체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병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쉽게 골절이 생기는데 척추, 고관절, 손목골절이 가장 흔하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작은 손상으로도 뼈가 부러지고, 어떤 경우는 다치지 않아도 척추 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노년에 허리를 구부러지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알려져 있다. 많은 노년층에서 급성으로 압박골절이 생기지 않더라도 척추 뼈가 조금씩 주저앉고 키가 작아지며 허리도 구부러져 활동에 많은 장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즐겁게 고통없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이 필수적이다.
흔히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약을 복용하거나 당뇨병, 류머티즘 같은 질환이 있어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남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남자도 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진다. 여자보다 늦게 약해지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남자도 30대에 최대의 골량을 형성하다가 이후 매년 0.5% 정도씩 골량이 줄어든다. 다만 여자와 같이 폐경 후의 급격한 골량 감소는 없지만 골다공증의 가족력,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만성질환,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낮을 때, 흡연, 상습음주, 칼슘섭취 부족, 적절한 운동 부족, 노화 등의 위험에 노출될 경우 골소실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대개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분명한 원인 질환이 선행돼 생기는 이차성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성의 약 64%가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에 노출 되어 있다. 게다가 남성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치사율은 여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남자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골다공증환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사들은 먼저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은 우유등 유제품, 콩으로 만든 두유, 두부, 멸치와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재료로 만든 음식을 잘 섭취 하면서 카페인, 탄산음료 지나치게 달거나 짠 음식, 술은 피해야 하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 등으로 인하여 골형성을 촉진하면서도 환자 복용 순응도 향상을 위한 저분자 경구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부각 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형성 촉진에 관여하는 조골세포를 활성화 하고 골흡수 작용이 있는 파골세포의 활성은 저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하여 국내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했다. 현재 이약물은 제약회사에서 전 임상 실험을 마치고 임상 1상 수행을 준비 중이다.
인구고령화 시대에 골다공증으로 인해 노년에 지팡이를 짚고 나가면서 고통 받는 삶을 사느게 아니라 허리 펴고 즐겁게 장수 할 수 있는 삶에 국내에서 개발 되는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기여하게 되는 그 날을 꿈 꾸면서 오늘도 연구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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