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서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영어로 한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도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이 개도국에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2012년 10월 한국이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기금 출연 약속과 관련 “사무국 유치 국가로서 운영기반 구축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주요 국가들의 기금 기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취임 뒤 처음으로 유엔 다자외교 무대에 선 것으로, 24일 열리는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서도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는 남북통일의 당위성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구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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