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를 통과하는 버스는 급행 3번, 114번, 115번 등 3대가 있다. 배차 간격은 급행 3번 평일 11분ㆍ주말 13~14분, 114번 평일 21분ㆍ주말 23~24분, 115번 평일 18분ㆍ주말 21~22분이다.
문제는 지난 4월 도안베르디움(957세대)에 이어 지난 달부터 도안리슈빌(1236세대)이 입주하면서 주민이 급증하고 있지만, 버스는 그대로여서 출ㆍ퇴근 시간대면 버스를 타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오는 11월부터 우미린(1691세대)이 입주를 시작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원도안로에 버스승강장을 설치한 만큼 이곳을 통과하는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원도안로 버스승강장은 설치만 해 놓고 사용하지 않다 보니 어린이집 버스가 대기하는 장소로 변질됐다. 또 승강장 유리벽면엔 광고물이 무분별하게 붙어 있어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난 해부터 원도안로를 통과하는 노선을 운행하려고 했지만, 수년 전부터 버스가 증차되지 않으면서 버스를 더 투입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당장 도안신도시를 통과하는 버스를 늘리려면 다른 노선 버스를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 진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시는 현재까지 원도안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운행계획 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로,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원도안로는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불편하더라도 10~15분 정도 걸어서 도안동로를 통과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공약에 따라 연차적으로 총 80대 정도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라며 “증차가 완료되면 이 같은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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