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문·이과 통합… 교육현장 '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문·이과 통합… 교육현장 '혼란'

現 초6 고교때 통합사회·과학 배워… 교과서 한자 병기도 수능 개편안 빠진 '반쪽짜리 개정안' 우려… 일부 반발 기류

  • 승인 2014-09-24 17:29
  • 신문게재 2014-09-25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반세기만에 고교 문·이과 구분이 교육현장에서 사라진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서 문·이과 계열 구분이 없어지고, 한자 병기가 확대 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교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없이 기초소양을 기르는 '공통과목'과 학생이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은 '공통과목'으로 신설되며, 이 가운데 사회와 과학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된다. 한국사도 공통과목으로 운영된다.

'선택과목'의 경우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각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으로 선택 수능에 해당하는 '일반선택'과 교과융합학습, 진로안내, 교과별 심화학습이 가능한 '진로선택'으로 구분된다.

예술, 체육 교육활성화를 위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연극교육과 예술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한자 교육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확대된다.

초등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누리과정(유아과정) 연계가 강화되고 우리나라 초등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에 주당 1시간씩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돼 연간 총 수업시수가 현재 1680시간에서 1748시간으로 늘어난다

스포트웨어 교육이 강화돼 초·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는 과정이 개발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실과'를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 내용으로 개편하고 중학교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정보교과'가 신설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프트교육중심의 정보과목을 일반 선택과목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달부터 교과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해 내년 9월께 새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이를 근거로한 수능시험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년에 시행되고 대학입학전형 사전 예고제에 따라 2017년에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이후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새 교육과정과 짝을 이룰 수능 개편안이 빠진 것은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며 수능 개편안이 속이 발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이번 발표에 앞서 “수능 개편 방안의 동시 발표 없는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수능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면 주요 사항 발표를 연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