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도와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도 관계자가 이날 건양대 병원을 찾아 3차 실무협의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건양대병원 내부사정으로 인해 다음을 기약했다. 도와 건양대병원은 내포 입주를 위한 토지가격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양대병원을 직접 찾은 도 관계자는 병원관계자를 만나지 못하고 결국 전화통화만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서야 했다.
2007년 MOU를 체결하고 내포신도시 3만4000㎡의 부지에 연면적 1만3200㎡ 규모로 종합병원을 설립해 2012년 입주하려던 건양대병원은 현재 높은 토지가격과 주변지역 수요인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에 대한 자신감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내 대학병원 유치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도의 생각은 다르다. 주민보상 등 토지조성 원가때문에 토지가격은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포에 들어서는 대학병원은 충남의 중심병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높다.
내년까지 내포신도시에만 8500여 세대가 입주하고, 대형병원의 부재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산과 보령 등 충남 중·서·북부지역 주민 100만여 명이 내포지역 대학병원 설립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어떻게 진행될 지도 미지수”라며 내포신도시 입주에 대한 어떤 대답도 못했다.
도 관계자는 “협의의 중점은 토지가격이겠지만, 병원측의 과감한 결단으로 주변에 큰 병원이 없는 등 경쟁력이 충분한 내포신도시로 입주한다면 충남의 중심 대학병원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기존 의료원 등이 위치한 문제는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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