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원은 인재, 교육이 잘돼야 미래가 밝죠

대한민국의 자원은 인재, 교육이 잘돼야 미래가 밝죠

학습부진 해소할 클리닉체제 운영과 논술 아카데미 등 독서기반 활성화 옛 유성중 부지엔 국제중·고 세우고 자유학기제 모든 중학교로 확대할 것

  • 승인 2014-09-24 13:29
  • 신문게재 2014-09-25 10면
  • 오주영·강제일 기자오주영·강제일 기자
[에듀스토리] 최경호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9월 1일자로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에 임명된 최경호 국장. 최 국장의 교육철학은 뚜렷하다. 교육을 통해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는 “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 현재를 보기 위해선 시장을 가봐야 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면 학교에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가진 것은 인적자원밖에 없기 때문에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각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 교육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국장 자리는 대전교육 '레벨 업'을 위해 교육감을 도와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중책을 맡은 만큼 최 국장의 어깨는 무겁다.

하지만, 최 국장은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 등 교육의 양대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놓고 있다. '학력 신장 목표관리제'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의 맞춤형 학력신장을 도모하는 한편, 독서, 상담 등을 활성화해 인성교육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와 관련, 정부 방침에 따라 확대 운영한다. 내년에는 전체 중학교 가운데 50%, 2016년에는 100% 중학교로 확대키로 했다.

학업중단자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미 교육부로부터 수범 사례로 평가받은 진로변경전입학제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면서 학업중단과 관련해 단 1명의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대전 국제중·고 설립과 관련해서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 등 행정적 절차를 먼저 해결하는 등 개교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교과와 외국어 관련 전문교과에 역점을 두면서 교육과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국장에 새롭게 임명되셨는데 소감은.

▲9월 1일자로 교육국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7월 1일에 설동호 교육감께서 제9대 대전교육감으로 취임한 가운데 교육국장으로 임명돼 커다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교육감께서는 우리나라가 다시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교육패러다임을 바꿔,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 교육감을 도와 대전지역의 대덕연구단지, 대학, 기업체 등을 활용하고 초·중·고·대학이 연계되는 교육모델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대전교육이 이루어놓은 교육력을 바탕으로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모델을 만들어 설 교육감께서 이루고자 하는 '대전교육 성공시대'가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대전 학력증진을 위해 설동호 교육감을 도와 펼칠 계획을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단위학교별로 교사 멘토링에 기반한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제'를 좀 더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학습부진의 요인에는 인지·정서·행동 등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또 학습상담 및 코칭, 전문기관 연계 심리치료 지원 등을 하도록 하겠다. 단위학교 차원의 '두드림 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 학생 맞춤형으로 여러 선생님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 해당 학생의 학습부진을 해결해줄 클리닉체제를 운영하도록 하겠다.

단위학교 차원의 '학력신장 목표관리제'를 운영, 학교가 학생별 학력수준에 대해 출발점 대비 목표점을 설정, 효율적으로 지도 관리하도록 하겠다.

통합적 사고를 통한 학생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교과 융합 독서 모델'을 개발, 적용하도록 할 것이다. 교육청 차원에서 '대전논술아카데미'와 '대전토론아카데미'를 운영, 논술문 쓰기, 토론학습 등을 활성화시켜, 독서교육을 바탕으로 학력 증진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가 대전에서는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하고자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핵심 교육정책으로 현재 실행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개선으로, 수업방식을 토론·실습·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참여형으로 개선, 학생들의 학업흥미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 개개인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6개교와 희망학교 22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자유학기제운영학교를 관내 중학교 80개 중에서 50%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2016년에는 전체 중학교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전의 학업중단자 비율이 적지 않은데 이들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그동안 대전의 학업중단자 비율이 전국에서 평균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지속적인 학업중단 예방 노력의 결과로, 2011년 1575명, 2012년 1306명, 2013년 995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전교육청에서는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업중단숙려제'를 본청과 지역청 3개 위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 외부 3개 기관을 위탁 기관으로 지정하여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 중단 다수 발생학교(8개교)에 대해서는 매년 10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예방하기 위해 29개 학교에 학교 내 '대안교실'을 운영하고, 위기학생을 유형별(징계, 학교·가정 폭력, 자퇴 징후, 퇴학위기, 미혼모 등)로 개인적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교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적극 지원중이다.

-대전의 국제중·고 설립과 관련한 추진 상황과 이 곳에서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대전교육청은 교육수요자에게 교육과정에 대한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따른 우수한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을 추진중이다.

설립예정부지는 옛 유성중과 유성생명과학고 부지이고 개교 예정 시기는 2017년 3월 1일이다. 다만, 유성생명과학고 일부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관리계획 변경 등 풀어야할 행정절차가 있다. 행정절차가 해결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개교 시기 등을 연계, 학교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 학교는 창의력과 인성 및 국제적 감각을 갖춘 국제전문가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계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교육할 계획이다.

-대전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서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시는 대전교육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교육은 학교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학교교육은 교사의 훌륭한 교수학습 방법과 인성지도, 학생의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 학습,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대전교육이 교육의 세 수레바퀴인 교사,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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