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3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도심 공동화 해결을 위한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방안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내년도 국비 확보 지원과 정부예산 추가 반영을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권선택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내년 국비 지원사업 및 지역현안 협의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이춘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장병완·박완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강래구 대전 동구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시 간부진이 참석했다.
권 시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대전의 재정문제는 심각하고 이같은 실상에 대해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전은 소위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에서 충분한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지역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가 건의한 주요 현안사업은 대전시립의료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지원,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 대전컨벤션센터 다목적전시장 건립, 회덕 IC 건설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및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원도심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 하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공사, 대전·세종간 광역교통정보 기반 확충사업 지원 등이다.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은 도심 공동화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특별법 통과가 선결돼야 한다.
터 매입비가 800억원에 달해 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중앙정부에 수차례 국책사업 추진을 건의했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장병완 의원이 “옛 충남도청의 장기 활용방안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유치를 계획하는 것 같은데 국립대 지방분교 설치를 지원한 선례가 없는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권 시장은 “한예종 유치는 문화관광부 측과 협의한 사항이며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로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기남 위원장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지방조직 및 재정의 독립 등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연구와 지원을 위해 당론으로 정한 위원회”라며 “당 차원에서 종합 검토해 대전의 예산 확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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