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수출 성장세가 전국 지자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0.2% 감소했지만, 대전 수출 증가율은 작년동월대비 18.7% 증가하며 연중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 지역본부(본부장 이상일)가 최근 발표한 '2014년 8월 대전충남지역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수출은 3억7000억 달러로 작년동월대비 18.7% 증가했다.
대전지역은 기호식품, 펌프류,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연초류와 인삼 등을 중심으로 한 기호식품(81.5%)과 펌프류(477.4%)의 경우, 주요 10대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역 수출을 주도했다.
또한 무선통신기기(1056.7%)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거점 공장지역으로의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남도 수출은 작년동월대비 3.0% 감소한 54억2000달러를 나타냈다.
충남지역은 8월 중 평판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 수출이 증가했지만, 연중 증가세를 보이던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이 소폭 하락했다. 또한 높은 증가율을 이어오던 무선통신기기(-9.3%)는 이달 홍콩, 베트남 등으로의 부품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5.0%)는 중국시장 내 경쟁 심화로 대중국 수출은 줄었으나, 멕시코, 유럽 등지로의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시연했고, 석유제품(14.0%)은 여름성수기 항공기에 사용하는 제트유 등 수송용 유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한중 FTA 조기 타결과 비관세장벽인 중국 강제인증 등에 철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협회도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무역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수출 증진을 위한 업계 모니터링과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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