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바들은 사회적기업의 원래 목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면이 많다. 어떻게 보나.
▲아직은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다. 시니어클럽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역 노인들의 다양한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데 그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원래 노인들을 직접 경제 일선에 투입하는 데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다보니 산바들 사업은 노인들이 힘들 정도의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간단한 작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된 것이다.
-천연분말이나 선물세트 상품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그리 자유로운 품목은 아닌데,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동안 천연분말을 생산하면서 갖춰왔던 수산물 유통 노하우를 발휘해 수산물 원물을 파는 상품군을 내놓고 있다. 이 분야는 대기업에서 직접 뛰어들기 힘든 분야이다보니 대기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틈새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인 부분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물건에 대해 시민들의 인식을 바로 정립시키는 게 어렵다. 제품과는 상관없이 의심부터 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쌓이는 것 같다. 단순히 사회적기업을 도와줘야 하는 업체로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악순환을 만드는 것 같다. 이제는 도와줘야 할 업체가 아닌, 당당히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업체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향후 (주)산바들의 비전이 있다면.
▲이미 제품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먹거리에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식자재 납품 사업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사회적기업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재정상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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