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전문가회의 결과 발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전문가회의 결과 발표

노면, 기간단축ㆍ도시친화적-추가비용 부담 고가, 정시성ㆍ유지보수비 절감-조망권 침해

  • 승인 2014-09-22 16:57
  • 신문게재 2014-09-23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과 관련, 전문가 회의 결과가 22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발표됐다. 좌장 1명과 고가 및 노면방식을 선호하는 각각 6명 등 모두 1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나온 결과다. 이날 전문가 회의에선 공급ㆍ운영ㆍ이용측면으로 나눠 11개 쟁점 사안에 대한 각각의 장ㆍ단점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전문가회의 결과와 다음 달 20일과 23일 시청 출입기자(100여명) 및 대전피플(1600여명)의 설문조사를 거쳐 같은달 27일 시민 300여명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10월 30일, 늦어도 11월 5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노면(트램)방식=건설비가 ㎞당 212억원으로 28.6㎞에 달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6063억원의 사업비가 추정된다. 여기에 국비 3683억원(60%)이 지원되고 시비는 2425억원을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기존 도로를 사용하는 만큼 도로 건설비가 제외돼 사업비가 적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 아울러 지하나 도로신호 변경 등 추가비용 발생시 전액 시가 부담해야 한다.

사업기간은 2~3년에 불과해 고가 방식보다 3년 가량 단축할 수 있다. 문제는 노면방식은 법령이 없어 사업추진이 쉽지 않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연될 수 있다. 기존 도로인 노면 선로에 잔디를 깔아 운행해 도시 친화적 교통수단은 물론, 도시 이미지 변화도 가능하다.

버스나 택시 등과 통합연계가 우수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교통이지만 한편으로는 버스, 택시, 화물차, 택배업자 등 다른 교통수단간 갈등 발생 우려가 있다. 주로 노면을 도입한 유럽의 경우 도심활성화에 목적이 있는 만큼 노선 주변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고가(자기부상열차)방식=㎞당 건설비가 476억원으로 국비 8170억원(60%)과 시비 5447억원(40%) 등 모두 1조 3617억원의 사업비가 추정된다. 여기에는 정거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8000억원이 넘는 국비지원을 통해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별도의 행정절차 변경 없이 국비 확보를 통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사생활 또는 조망권 침해 문제는 기술적 보완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견해지만 대전은 노변 건물이 많은 특성상 대부분 차폐 상태에서 운행해야 한다.

노면방식은 기존 도로 사용으로 교통수단간 갈등이 우려되지만 고가방식은 택시나 버스,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과 별개로 운영돼 갈등 요소가 없다.

정시 출발 및 안전한 도착으로 대중교통의 최우선 장점인 정시성 확보가 가능하다. 자기장을 이용해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만큼 타이어 교환처럼 차륜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노면방식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일본에서 운행 중인 트램과 고가경전철을 비교했을 때 2011년 기준으로 트램은 100만㎞당 4.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반면, 고가경전철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제 1단계 논의가 마무리됐고, 향후 시민의견 수렴 등 2단계 논의를 거쳐 10월 말께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