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김선환 센터장은 뇌종양 수술의사다. 직접 메스를 들고 하는 수술도 하고 피 흘리지 않는 감마나이프를 오가고 있다. 감마나이프 도입 병원 상당수가 수술의와 감마나이프 의사가 구분돼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감마나이프가 전부는 아니다. 수술이 훨씬 좋고, 수술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며 “뇌종양 수술을 오랜시간 해오다보니 환자가 왔을때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수술하는 의사라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고 감마나이프하는 의사는 감마나이프를 환자에게 추천한다. 두가지 다 공정하게 수술하는 입장에서 환자에게 어떤게 좋을지 판단해서 권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012년 감마나이프 퍼펙션 도입이후 만족할만한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60% 이상이 전이성 뇌종양 환자로 과거에는 수술로 많은 후유증을 남기거나 치료가 불가능했다면, 이제는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과거 뇌에 암이 퍼졌다면 수술로 제거한 이후 전뇌 방사선 치료를 했다. 생존률은 1년 미만으로 생존 하게되면 치매가 오기도 한다. 수술 후유증이 컸고,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다반사였다. 하지만 감마나이프 도입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김 센터장은 “전뇌 방사선 치료는 적들이 폭탄을 투여해서 적도 죽고,내 편도 죽이는 원리였다며다면, 감마나이프는 저격수처럼 적을 쏴서 죽이는 개념”이라며 “전이된 환자 상당수가 몸이 쇠약한데 그런 환자들도 부담없이 고민없이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감마나이프 센터는 해외 의료관광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환자가 방문해 치료를 받은바 있다. 김선환 센터장이 지난해 직접 러시아를 찾아 병원 홍보를 하고, 감마나이프 센터 관련 홍보를 한 이후 러시아쪽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김 센터장은 “러시아와 중국어 버젼을 갖고 있고,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며 “해외 환자들이 한국의 수준높은 의료와 저렴한 의료를 접한 이후 만족도가 높다. 감마나이프 센터가 외국인 중증 환자들이 대전을 찾는 이유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감마나이프의 치료 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감마나이프가 종양과 뇌혈관 기형 말고도 3차 신경통이라는 영역이 있는데 감마나이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차 신경통은 약물치료와 방사선 풍선 전기요법 등으로 치료하는데 감마나이프가 통증조절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신경통은 물론 수전증, 간질, 파킨슨병 등도 치료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만큼 꾸준한 연구를 통해 치료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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