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주역 교장 |
청수컵 축구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강당으로 뛰어가 스스로 탁구대를 설치하고 탁구를 치는 학생들도 보인다. 어떤 학생들은 3층 체육교실로 올라가 대형 거울 앞에서 격렬한 춤을 추기도 한다. 교무실 앞 시청각실에서는 요란한 드럼소리와 일렉기타소리가 진동한다. 상시 전시실인 청수갤러리에는 학생들의 작품이 걸려 있어 서로의 작품에 대해 감상하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
본교는 토요일에도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는 등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큰 비용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천안에는 '미술이나 연기를 하려면 청수고에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청수고는 대학 수준의 미술실과 능력 있는 담당교사가 있다.
연극반은 매년 도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학생들은 연극영화과로 곧잘 진학하고 있다. 방학이 되면 각종 캠프활동으로 문학·역사기행을 떠나기도 한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가의 고향에 찾아가기도 하고, 유명 문인을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과학체험캠프를 통해 물리화학실험에 참여하고, 교사와 함께 생태기행이나 스키캠프를 다녀오기도 한다. 댄스반이나 사물놀이반 학생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열 때면 운동장에 구름관중이 모이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장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내년에는 음악과 미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캠프와 공부사랑동아리의 교과심화캠프, 스포츠 캠프 등을 열 계획이다. 요즘 학교 환경을 보면, 70년대 경직된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 입장에서는 부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요즘 학생들이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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