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어 “현재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전을 능가할 수 있는 판교, 수원, 울산, 대구, 부산 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취임 이후 대전을 벤처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며 “그러나 대전시의 칸막이가 너무 높다. 대전이 벤처특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서간의 벽을 깨고 유연하게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애로사항으로 벤처협회 기숙사 용도 변경 승인을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세계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드레스덴의 성공에는 지자체의 역할이 컸다”며 “대전시도 대덕특구에 벤처기업들이 많이 입주할수 있도록 부지의 용도변경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시의 대덕특구 부지 부족에 대한 대안책을 당부했다.
이규호 대덕클럽 회장도 “지금은 국가간의 경쟁은 물론이고 지역간의 경쟁”이라며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라는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인재들이 떠나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최고 수준의 인재가 있는 곳에 좋은기업이 입주한다”며 “대전을 매력있고 머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좋은 인재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고 했다.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대덕특구 출범 40년을 넘은 상황에서 광주나 대구, 울산 등 다른 지역에도 특구들이 생기고 있다”며 “대덕특구만이 가진 프리미엄이 약화된 상황에서 대덕특구는 다른 과학단지들에 밀리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워킹그룹과 출연연구기관장 등 초청 간담회를 거쳐 수정보완된 10대 과제 22개 단위 사업에 대한 집중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배문숙·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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