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는 아동들이 지역 내 숲에서 자연 속 다양한 물체를 통해 창의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사회적기업인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대표 강경희)는 지역 아동들이 기존의 학력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자연을 체험하며 습득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찾도록 돕고 있다.
숲으로는 2011년 2월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지원으로 설립됐다. 당시 숲 해설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수목원 숲 해설사 4명이 모여 취약계층 자녀를 돌봐주는 아동센터에 대한 숲 해설 봉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숲 교육에 나섰다. 이들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찾아가는 숲 해설을 준비하면서 사업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이후 2012년 8월 대전시의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통해 숲과 아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 7월 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으로 생태체험 교육의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
숲으로는 다양한 학습도구를 숲에서 찾는다.
동네 뒷산에서 시작해 열매를 이용한 숫자놀이를 한다거나 자연물을 이용한 단어 학습 활동을 전개하면서 아동들이 자연과 친화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콘텐츠는 야외 활동을 필요로하는 지역 내 어린이집에서도 인기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어린이집 아동이 숲으로 수업을 통해 숲을 경험했다.
숲으로는 유치원 교과과정에 맞춰 교재를 개발해 아동의 여름 과제물 제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지난 6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매주 곤충을 비롯해 단풍잎, 열매, 나무, 꽃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체험활동이다. 이미 지난 3월에도 3개월 단위의 1기 수업이 완료돼 지역 아동들에게는 숲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숲으로의 프로그램으로는 3~7세를 대상으로 숲과 친해질 수 있는 체험활동에 나설 수 있는 꿈꾸는 숲 놀이터를 비롯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생들과 함께 교재를 통해 학습하는 교재와 함께 하는 에코아이 수업이 눈에 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은 숲 활동을 통해 창의적 학습을 할 수 있다. 동아리 위주의 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숲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은 생태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현재로서는 숲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향후 야외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기업인 숲으로는 연중 사회환원 사업으로 복지관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특강을 펼친다. 생태수업을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에게 제공해 자연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대전제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강경희 숲으로 대표는 “숲에서 체험하고 놀다보면 그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동들이 성장하면서 숲을 가꾸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숲의 치유능력으로 아동의 건강을 지켜주는 동시에 자연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굳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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