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접수전부터 특정 업체 내정설이 제기됐던 수산물시장 법인선정이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후에도 계획서의 사전유출의혹과 지원업체의 적격성 여부 등 각종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법인 선정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마저 예고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산물 법인 지정계획 공고에 지원한 총 4곳의 업체 중 한 곳의 사업계획서가 공고마감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또다른 업체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게임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업체의 경우 대전시와 법적 공방을 벌였던 업체가 자금을 대고 있다는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으며 다른 한 업체의 경우 유사도매업자들이 모여 설립돼 자금력 조달 문제가 제기되는 등 법인들의 적격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입찰 업체들의 관련 공무원들의 연관 의혹도 일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대전시 공무원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해 로비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현직 공무원들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업체까지 등장하는 등 법인 선정을 놓고 갖가지 논란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법인 선정 전부터 이렇게 갖가지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수산물 도매 법인으로 선정될 경우 노은·반석, 도안 등 신도심과 인근 세종시의 시장 확보가 가능한데다 5년마다 재지정이 가능해 지역업체들로서는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법인 선정전부터 각종 논란이 야기되면서 선정후 상당기간 후폭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각종 의혹들을 모두 사실 확인을 할수 없는 만큼 계획대로 심사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계획서 접수에서 부터 심사까지 투명하고 공정성있게 진행중이어서 법인 선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차 서류심사에서 정량평가를 진행하고 2차 심사에서는 법률, 유통, 회계 등 각계각층 분야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에 대한 제안 설명과 질의응답을 거쳐 19일 최종 사업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법인은 앞으로 5년간 노은 도매시장에서 활·선어류, 조개류, 갑각류, 건어류 등의 수산물을 취급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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