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대 재정난' 등록금 대비 임금 높아 충남도까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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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대 재정난' 등록금 대비 임금 높아 충남도까지 압박

자체 수입으론 직원 월급조차 못줘 지자체 전입금 81% '전국 최고'… “자립성 갖춰 돌파구 마련” 지적

  • 승인 2014-09-15 18:01
  • 신문게재 2014-09-16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립 청양대학이 자체수입만으로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등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립대학 재정이 구조적으로 충남도 지원에만 의존하는 꼴이어서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 도의회 백낙구 행정자치위원장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청양대 경영 성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5억297만원의 자체수입(등록금, 이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 3년간 인건비는 45억3811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단순 계산을 해 봐도 약 3500만원의 결함이 발생했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등록금 수입 대비 인건비 인상률이 높아 도 재정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1년만 하더라도 자체 수입(46억 1815만원)만으로도 인건비(42억 1254만원)를 충당했지만, 2012년부터 인건비가 자체수입을 각각 5~8% 추월했다.

결국, 청양대는 나머지 학교 운영을 위한 직접 경비를 도에서 지원하는 전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환됐다. 도는 2012년~2014년 3년간 206억원에 달하는 전입금을 청양대에 지원했다. 청양대 총 예산 대비 평균 78%(62억 3177만원)를 도가 지원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도는 2012년 청양대에 전체 예산액(62억원) 대비 전입금을 66%(41억원) 지원했지만, 올해는 81%(72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2년 사이에 약 31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것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도립대학(시립대 제외)의 세입결함 현황을 보더라도 청양대가 충남도에 기대는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국 도립대학의 지자체 전입금을 보면, 청양대가 81%로 가장 높고, 경남 남해도립대 74%(41억3584만원), 경남 거창도립대 75%(46억9886만원), 강원도립대 79%(7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낙구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도립대학 특성상 재원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재원을 광역단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독립성을 갖추는 동시에 보다 질 좋은 교육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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