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 추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내일(16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여야 의원들에게 통보했다”며 “10시에 소집해서 야당이 참여하든 안하든 의사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발언으로 일단 16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소집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적어도 오는 29일부터는 국회를 정상화해야 예산안 심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일수를 대폭 줄이거나 국정감사를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원내대표회에게 거듭 국회정상화를 위해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야간 이견이 큰 상황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유가족들의 수사ㆍ기소권 요구 입장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인데다 새정치연합이 당 내홍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어 여야협의를 통한 정상화 가능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여야 지도부끼리 정치력을 발휘해 줄것을 요구하지만 협상도 상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의 내홍에 따른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2차 합의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 불명확하고 어떤 게 당론인지 모르겠다. 유가족들도 저렇게 수사기소권 요구 나오고 있다”며 “상대가 있어야 협상을 하는 건데 파트너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추진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단독국회 개최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운운하며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진정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반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외면하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불통의 독재 정치를 재현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개월이 된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의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유가족을 모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것이 국회 파행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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