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의 30%가량인 8000여명은 15일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영주역, 순천역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철도노조 집행부에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철도노조 집행부가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 가운데 마지막 남은 '퇴직금 산정방식 개선'에 오는 20일 전까지 조속히 합의, 방만 경영 해소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지난달 18일 경영정상화대책과 관련, 퇴직금 산정방식 개선 1개 과제를 제외한 총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전격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철도노조 집행부의 신임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에서 주요 노동조합 집행부(위원장·5개 지방본부장)가 불신임당해 현재는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 중 이다.
철도노조 직무대리 체제는 '퇴직금 산정방식 개선'에 대해서 '차기 집행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차기 집행부 선거일정을 확정할 경우, 새 집행부 구성까지는 한 달가량이 소요돼 다음 달 중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재부가 정한 경영정상화대책 노사합의 유예기간이 오는 20일까지로 코레일은 다급한 실정이다. 특히 코레일은 부채감축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으로 노사합의가 시급하다.
현재 18개 공공기관 가운데 코레일만 노사합의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빙자해 평균 임금 삭감을 강요하는 서명운동과 온라인 설문조사, 결의대회 등 어떠한 요구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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