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협, 조합장선거 전초전…전국 1360곳 첫 동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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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협, 조합장선거 전초전…전국 1360곳 첫 동시 선출

21일까지 참여 조합원 수 신고

  • 승인 2014-09-15 17:49
  • 신문게재 2014-09-16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지역 농·축·수협 등의 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농협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15일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와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내년 3월 11일에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대전, 세종, 충남 지역농협 160여곳이 동시에 조합장을 선출한다.

개별로 실시되던 조합장 선거가 전국 동시에 치러지는 것은 처음으로 전국 농·축·수협 등 1360곳에서 치러지며, 선거인 수는 300만여명이다.

조합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율 또한 80%로 참여도가 높다.

대전은 서부농협, 유성농협, 서대전농협, 북대전농협, 신탄진농협, 대전축산농협, 대전원예농협 등 14곳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다.

충남에서는 119곳의 지역농협과 13곳의 지역축협, 6곳의 품목농협, 7곳의 품목축협, 2곳의 인삼협 등 27곳에서도 조합장 선거를 갖는다. 9월말 현재 대전지역 조합원수는 1만5000여명이며, 충남지역 조합원수는 3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오는 21일부터 선관위에서 선거업무를 위탁받아 동시조합장선거를 지도·관리하게 된다.

이날부터 선거 당일까지 후보자와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후보자의 배우자 등은 기부행위가 제한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날까지 선거 가능 조합원 수를 신고해야 해 사실상 선거권 부여 대상 조합원들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단위 농협들은 조합원들에 대한 자격기준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조기 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농협의 경우 1000㎡이상 농경지를 90일 이상 소유하거나 경작 등 자격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사망자와 이주자는 물론 경작활동을 하지 않는 조합원 등을 실태조사를 통해 추려내고 있다.

하지만 실태조사 과정에서 선거를 위해 내 식구 늘리기 등 조직적인 물밑작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지역의 몇몇 인사들이 조합장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선거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투명하게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더 철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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