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30회인 최 신임 차장은 중기청 기술경영혁신본부장, 창업벤처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등 정책·기획 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서 중소기업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최 차장은 1년 6개월 여만에 승진과 함께 중소기업청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그러나 최 차장이 과거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자로부터 접대 등을 받았다는 지난 7월 한 언론보도로 인해 곤혹을 치룬 후,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해당 기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최 차장관련 의혹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관계 확인한 결과 특별한 조치 취해야 할 사안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라고 밝힌 상태다. 또한 조달청도 김상규 청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차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국내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와 한국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중동지역 확산을 위해 터키와 요르단을 방문 중 이다. 조달청 차장 인사는 지난 7월 25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61년생 행시 28회인 김상규 청장이 오면서 예고된 인사다.
행시 25회인 구자현 차장은 58년생으로 김 청장보다 나이나 행시 기수가 선배이기 때문이다. 김순철 중기청 전 차장이나 구자현 차장의 경우, 최근 '관피아' 논란으로 재취업마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고시가 빠르거나 나이 많은 간부들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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