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통역기의 진화, 단말탑재형 지니톡

[재밌는 IT이야기]통역기의 진화, 단말탑재형 지니톡

언어장벽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앞장… 인천 아시안게임서 활약 기대 “10만 단어 인식, 어디서나 통역가능”

  • 승인 2014-09-14 18:09
  • 신문게재 2014-09-15 8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2012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선을 뵌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GenieTalk)’이 버전 2.0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백만건에 가까운 다운로드를 받게한 자동통역 ‘앱’ 지니톡은 와이파이나 LTE 등 통신이 되는 곳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다. 그래서 해외서 사용하다 보면 네트워크가 좋지않아 데이터 사용에 따른 요금폭탄도 맞곤 했다. 하지만 이젠, 단말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더 이상 통신 없이도 사용이 가능케 되었다. 사막 한 가운데나 태평양 한 가운데서도 단말에 심어 외국인을 만나면 통역이 가능하다는 것.
 
ETRI는 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연구진이 ‘음성언어’ 기술이라는 한 우물만 팠던 결실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수많은 선행연구들의 결과라고도 밝혔다.
 
이젠 한 층 더 똑똑해진 지니톡은 사용자가 서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로 연결, 실시간으로 수 초내로 통역결과를 알려주는 기술을 공항에서 시연했다. 곧 헤드기어 형태로 마치 통역비서를 옆에 둔 것처럼 통역해 주는 날도 금년 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처럼 지니톡 단말탑재(Embedded)버전은 ‘시스트란 인터내셔날’이라는 공동개발 연구업체를 통해 올 연말경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물론 통역시장과 업체의 사정에 따라 마케팅이 달라지겠지만, 가령, 미국에 일주일 동안 출장시 몇 천원에 다운받아 가거나, 일본이나 중국에 보름간 출장시에는 1만원, 내 스마트폰에 아에 전부를 다운받는다면 몇 만원에 다운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지니톡이 인식하는 단어 수는 10만개에 달하고 음성인식률 90%, 자동통역률은 80% 정도다. 세계최고 수준이다.
 
물론 오는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날에는 7개국어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본 기술이 전달되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언어장벽이 없는 곳”으로 명성을 날릴 것이다.
 
본 핵심기술은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도 이름을 떨칠 계획이다. 물론 이름은 좀 다르다. ‘인천광역시 통역비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따라서 앱 스토어에서 위와 같이 입력하고 다운받으면 우리나라 사람은 연말까지는 무료로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본 앱은 인천광역시 지명, 스포츠 용어들을 강화해 한·중·일·영 4개국 통역이 가능하다. 또한 45개국에서 온 1만 3천여명의 아시아인들에게 32개 언어로 각 나라의 중요한 문장 2천 2백문장도 각각 서비스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류를 타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기능도 제공돼 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한국을 찾은 아시아인들에게도 우리의 세계 최고수준 '통역 음성인식 엔진기술' 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본 기술은 머지않아 『통역엔진 기술』의 진보로 스마트폰 없이도 귀에 꽂는 이어폰 만으로도 통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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