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대표 세월호특별법 '빈손'…'반쪽 국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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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세월호특별법 '빈손'…'반쪽 국회' 열리나

진전없는 재회동에 새누리 단독강행 주목 … 정 의장 직권상정도 '여지'

  • 승인 2014-09-14 16:48
  • 신문게재 2014-09-15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사진기자회 체육대회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br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사진기자회 체육대회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국회가 멈춰선 가운데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전날 오후 모처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한시간 넘게 논의를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에 이어 잇단 회동을 갖는 등 추석 연휴 이후 세월호특별법 등에서 접점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쟁점을 둘러싼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논란으로 적잖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박 위원장이 야당 대표로서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자신의 지위와 리더십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박 위원장이 더 적극적으로 여야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킨 어렵다. 하지만, 15일 이후 정국이 더욱 경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본회의의 15일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이 이번 주내로 당내 입장을 확정짓고 단독 개최 등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커지고 있는데 다가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힘을 실어줘야 집권여당인 만큼 새누리당이 단독 의사일정 진행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6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단독 의사일정 진행을 시사했다. 여기에 정의화 국회의장 차원에서 이번주내로 국회 개회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13일 광주를 방문해 '직권상정 등에 대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국회 운영위원회로 ▲17~18일 교섭단체대표연설 ▲19~25일 대정부질문 ▲26일 본회의 안건처리 ▲29일~10월18일 국정감사 ▲10월20일 예산안시정연설 등의 의사일정을 담은 협조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15일에 당장 본회의를 열지는 않을 방침으로, 이날 양당지도부와 국회 의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 정상화 합의를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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