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후보 내부 인사로 유턴

박병석·원혜영 의원 등 물망… 계파별 힘 겨루기에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이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당내 반발로 무산되면서 새 후보로 당내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사진)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정세균·김한길·박지원·문재인 의원 등 각 계파별 중진들과 회동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외부 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에 적잖은 우려를 표명했다.

때문에 비대위원장 후보가 당내 인사들로 눈이 돌려진 가운데 당안팎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중도 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

그 대상으로 원혜영(부천 오정)·유인태(서울 도봉) 의원 및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지역의 박병석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에서 보여졌듯이 계파별로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힘 겨루기가 물밑에서 펼쳐지고 있고, 비대위원 구성도 계파별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워, 박 의원이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에 박 의원 측 관계자도 “추호도 (비대위원장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며 차기 비대위원장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