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긴급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고 KB금융그룹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15일 임 회장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미 검찰은 국민은행 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금감원 고발이 이뤄지면 수사대상과 범위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에 금감원 감독관 7명을 파견하고 모든 자회사에 각각 2~3명의 감독관을 파견해 행정 처분조치 준수를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KB금융의 자산건전성, 유동성·수익성, 시장신인도, 자산성장리스크, 리스크관리 등 5개부문 7개 상시감시 지표와 고객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KB금융 임직원 동정 등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등을 점검해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만나 KB금융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며, 사실상 임 회장의 해임안건 처리 필요성을 전달했다.
KB금융이사회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임 회장의 해임 여부를 논의한다.
그러나 KB이사회가 그동안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임의결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임 회장은 12일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내분과 관련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퇴진을 권고 받았으나 소송 등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