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간 예산협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국정감사와 예산 국회가 임박한 국면 속 개별 또는 공동의 막힌 현안을 뚫어내는 돌파구 장이 될 지 주목된다.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완성기를 앞두고, 세종 개최가 갖는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각자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뒤로 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 공조 협력을 공고히 할 경우, 이날의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미래부ㆍ해수부 이전 고시 확정,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 박차, 동서축 고속도로 신설 등은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말 1-5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설치 가시화를 진행 중인 충청권 상설 협력기구 구성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강수 환경 모니터링 사업과 청주공항 활주로 개량,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사업 추진안, 전의초수 및 왕의문화 연계 활성화 등도 지역 개별 현안으로 논의선상에 올라있다.
하지만 사전 협의서 드러난 전반 결과만을 놓고 보면, 긍정적 결과 도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역민과 연계된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각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대표 사안은 서울~세종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KTX세종역 신설 추진이다. 이시종 지사가 6ㆍ4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충북 경유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세종과 충북간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이슈로 등ㆍ퇴장을 반복하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안은 이번 회의에서도 안건 상정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2030년 읍면지역 30만명, 예정지역 50만명 등 모두 80만명 인구 추이를 감안, KTX 세종역 건설 논의를 본격화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충북은 오송역 역세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속 이에 역행하는 또 다른 역 건설 자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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