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대덕특구내 목원대 소유의 대덕문화센터(옛 대덕롯데호텔)를 매입, 과학기술인 복합커뮤니티 센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유휴 공간인 대덕문화센터는 대덕특구의 관문인 유성구 도룡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지 1만4755㎡에 건축면적 2만4364㎡에 달한다.
1990년대 초 대덕특구에서 건축해 10여년간 롯데호텔로 운영되다가 2004년 대덕연구단지관리소로부터 목원대가 270억원에 인수했다.
목원대는 학부 수업이나 연극, 무용 등 종합공연장으로 운영했지만 교육용 시설이 아닌 상업시설에서의 수업은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규제와 인근의 대규모 공연장 신축에 따라 수년간 휴업상태로 남아 있다.
시는 국비 450억원과 시비 200억원을 들여 대덕문화센터를 매입, 강의실과 게스트하우스, 복지공간, 미팅룸, 공연장, 과학기술관련단체 및 기관 사무실, 창조경제 혁신주체 커뮤니티 공간 등의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1만2998㎡에 달하는 유성구 용산동 용산중학교 부지 역시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교 신축 계획이 무산된 만큼 3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실시설계비와 시설비 등 300억원의 사업비를 국비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에는 기숙사 3개동, 어린이집 및 놀이공원, 문화센터, 실내체육관과 실내수영장, 회의실, 은퇴과학자 공간 등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시로서는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복지차원의 각종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대덕특구 활성화에 따른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문제는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확보다.
복합커뮤니티 조성 450억원, 복지콤플렉스 구축 300억원 등 75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내년도 국비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2016년 예산 반영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시는 또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해 시민과 과학기술인 아이디어 융합 사업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13억원 가량의 사업비 중 국비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확보가 당장은 어렵더라도 활용가치가 높은 대덕특구의 활성화와 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각 계층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은 물론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