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5일부터 종합박람회 '일자리 행정'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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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5일부터 종합박람회 '일자리 행정' 첫 시험대

정규직 비중 높지만 실제 채용규모는 물음표

  • 승인 2014-09-11 17:45
  • 신문게재 2014-09-12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민선 6기로 들어선 대전시의 일자리 창출 행정력이 이달 중 첫 시험대에 오른다. 다만, 일자리종합박람회를 통해 시민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실제 지역 기업들의 구인 여력과 시민들의 구직요구가 일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시는 오는 25~26일 시청 2~3층 로비를 비롯해 전시실, 세미나실에서 일자리종합박람회를 연다. 채용면접관 100개, 부대행사 60개 등 160개 부스를 설치하고 100개 지역 업체의 참여를 통해 취업을 장려한다.

시는 이날 1만여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의 상용직과 100명의 임시직 등 300명 가량의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까지 해마다 박람회를 열어 상용직 950명, 임시직 250명 등 1200명의 채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권선택 시장의 공약이었던 좋은 일자리 창출 의지와도 연관이 깊다. 정규직 채용을 늘려 안정적인 고용 창출 환경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지역 내 직원 채용이 절실한 업체로서는 이번 박람회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종합박람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박람회 개회 2주전까지 80여곳의 업체만이 구인 면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을 뿐 당초 예상대비 충분히 업체를 채울 수 있을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이렇다보니 박람회에 맞춰 업체를 구하더라도 실제 채용 규모가 얼마나 될지 확실치 않다. 시는 20일 전후해 어느 정도 채용 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이후 시민들에게도 채용 규모를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시가 대전시민들이 원하는 구직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을 해놓았는지도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번 박람회에서 보듯, 참여 의사가 있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형식이어서 시민들의 요구에 맞는 박람회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일자리 소개소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그동안 적성 검사 등을 해왔지만 시민들이 가길 원하는 업체가 박람회에서 얼마나 소개될지 의문”이라며 “그동안에도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박람회를 다녀봤지만 실제 취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불평했다.

또 직접 채용을 하지 않고 채용을 알선하는 업체의 참여까지 예상돼 직접 취업이 가능한 업체수가 예상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채용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같은 기간 내 시청 1층에서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가 함께 진행돼 일자리 창출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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