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선택 후보 캠프-전화홍보업체 의심스런 돈거래

선거자금 수상한 지출 추가 포착… 일부 관계자 출국금지

불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와 전화홍보업체 사이에 여러 차례 의심스러운 돈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뿌리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은 여전히 도주 중이며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선거사무소 관계자 일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

11일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권 후보 캠프 측 공용계좌에서 홍보업체 계좌로 입금한 컴퓨터 구입비용 3300여만원 외에도 선거자금 지출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캠프 쪽에서 업체 쪽으로 돈이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공용계좌에서 업체 명의의 계좌는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즉, 확인되지 않은 방법을 통해 돈이 업체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구속기소된 전화홍보업체 대표와 간부에게 '선거운동원들에게 나눠주라'며 돈을 입금한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은 자수 의사 없이 여전히 도주 중이며, 검찰은 이들의 검거가 늦어지면 윗선을 먼저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도주자 2명을 비롯해 캠프 자금 담당 관계자 등 일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배후에서 도주자를 돕는 실체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적당히 무마하지 않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