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결국은 국회마피아까지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논단]결국은 국회마피아까지

류인석 수필가

  • 승인 2014-09-11 14:10
  • 신문게재 2014-09-12 16면
  • 류인석 수필가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입법특권을 가진 일부 국회의원들이 마피아 원조였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땐 누구나 욕부터 나오게 마련이다. 도둑×들! 등터지게 혈세 물어 나라 뒤엎으려는 내란음모집단이나, '국피아(국회마피아)'집단들의 배×× 채워주기에 허덕댄 꼴이 됐으니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 게다가 날마다 싸움질만 하던 여ㆍ야가 때 되면 방탄 국회 모사나 꾸며 범죄자들 구속방해까지 하고 있으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국가 최고 의결기구인 국회의 입법 권력이 범죄수단으로 악용됐다면, 세월호 참사보다도 더 심각한 국가적, 국민적 참사다. 급기야 시대의 양심과 정의가 죽고, 국회가 몰락했다. 국정의 보루가 무너졌으니 사회기강, 법치기강이 온전할 수가 없다. 권력이 바뀔 때마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온 민생들은 절망이다. 표적수사, 기획수사, 정치탄압, 야당탄압 등의 각가지 특혜와 억지를 방패삼아 국회의원들이 법 만들어주고 뒷돈을 받았다면 규모의 대소나, 죄질의 경중을 불문하고 시도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망국적 비극이다.

그동안 권력형부정비리는 부지기수였다. 양심과 정의, 민주와 민생, 개혁과 변화를 떠들면서도 뒤에서는 끊임없이 부정비리만 몰두해왔던 게 권력자들의 뻔뻔스런 죄상이었다. 권력과 도둑질은 등식관계인가? 재임시절에 저지른 부정비리를 어쩌지 못해 수사 도중에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전직 대통령의 불행은 대표적 사례다. 또 국가기강의 이정표가 돼야 할 어느 전직 국무총리 역시 재임시절 뇌물거래 혐의로 최근까지 사법부문턱을 넘나든 사실도 뻔뻔스러운 권력형 비리행태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노골적 '입법 장사'가 들통 나기는 처음이다. 굳이 소속정당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가제는 게 편이듯, 같은 당 동료의원들이 나서 정치탄압, 야당탄압을 외쳐대며 구속을 막고 있는 전형적 집단적 도둑행태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한 일이 무엇인가. 300여 명 세월호 유족들의 안타까움도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5000만 민생 짓밟는 정쟁뿐이었다. 이젠 국회마저 침몰했다. 국민들이 위임해준 입법 권력을 등에 업고 '마피아'집단의 본거지가 됐다. 국회의원들은 개별 '입법기관'이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듯, 조문(條文) 하나마다 “국민의 생사여탈권이 좌우”되기에 입법사명 또한 엄정해야 한다.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국민혈세로 비싼 세비와, 불 체포특권 등의 각종 특혜를 누리는 신분이다. 입법 권력을 뒷거래 했다면, 어떤 범죄사건보다도 엄중하게 단죄돼야 한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국회개혁은 군사혁명 밖에 없다”는 글귀까지 나돌까. 인용해본다. “대한민국은 국회 때문에 망하게 됐다. 국회만 개혁하면 종 북 세력들은 자연 소멸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설수 있다. 그러나 국회개혁은 국회의원들 때문에 불가능하니, 군사혁명밖에 없다.

국회 개혁은 3가지만 바꾸면 된다. 첫째, 국회의원을 반으로 줄이고 둘째, 전과자, 종북자들은 국회의원이 될 수 없도록 자격을 제한하고 셋째, 50여 가지나 되는 각종 특혜를 없애야 한다”는 내용이다. 반년동안 싸움질과 도둑질하며 세비 타먹은 국회 해산하고 재선거해야 한다.

국회도 개혁뿐만 아니다. 모든 선거 직의 자격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 현재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전과자들이다. 심지어는 이중국적소지자도 있다는 것이다. 부정비리주체들이나 반국가적 이념소유자들이 국민혈세 축내며 국정을 농단한다면 나라의 미래는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이 마당에 종교단체 대표들까지도 내란음모 주동자들의 '단죄선처'를 탄원하고 나섰으니, 민초들은 믿고 의지할 곳이 없다.

이젠 국민들 스스로가 정신 차려야 한다. 2016년엔 총선, 2017년엔 대선이다. 국민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좌파들의 선동에 밀려, 오늘의 우리는 자칫 후세대에 천벌(天罰)받는 죄인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