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양승조 의원(보건복지위 소속)이 보건복지부 등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이송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8021명의 응급환자 가운데 약 53%인 4252명(53%)이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부족으로 응급환자를 진료하지 못한 경우는 1541명(19.2%)이었으며, 병상 부족 중에서 응급실 부족 958건, 입원실 부족 376건, 중환자실 부족 175건, 수술실 부족이 32건이 등이었다.
1차 이송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받지 못한 건수는 2009년 2만1356건에서 지난해 8021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전문의가 없어 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기는 비율은 2009년 47.4%(1만115건)에서 지난해 53%(4254건)로 늘었다.
전문의 부족과 병상 부족으로 인한 1차 이송병원 치료 불가 상황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전문의들이 없어서 수련의들이 당직실을 지키는 경우가 상당수다. 당장 안과만 하더라도 대전지역에서 응급실을 통해 전문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2~3개 병원에 불과하다.
대전 전체에 8개의 종합병원이 있지만 전문분야 치료는 일부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