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십명이 폭력서클을 만들어 동네 공원 등에서 피해 학생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과 돈을 빼앗고 심지어 서로 싸움까지 시키는 등 비행을 일삼는 학생들을 적발했다.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으나 가해학생들은 반성은 커녕 “옆에서 욕 몇 마디 한거 밖에 없다”며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가해학생들을 상대로 상담을 시작했으나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다가 진솔한 대화와 끈질긴 설득으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이제 이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어느 학교전담경찰관의 사례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학교 폭력 피해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가해 학부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우리 아이가 흡연을 하는 줄 몰랐다 폭력적인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내 아이는 착하고 모범적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부모들은 깨달아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 해야 한다. 이는 가해 학부모뿐만 아니라 피해 학부모에게도 필요하다.
최성호ㆍ대덕경찰서 여성보호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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