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에 발목잡힌 대학 창업보육센터…재정부담 과중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재산세에 발목잡힌 대학 창업보육센터…재정부담 과중

목원대 등 7곳 부과…정부ㆍ국회 100%감면안 지지부진 '창조경제 싱현위해 신속처리' 지적

  • 승인 2014-09-04 17:06
  • 신문게재 2014-09-05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학 창업보육센터가 '재산세 부과'라는 규제에 발목이 잡혀 애를 태우고 있다.

4일 대전 지역 대학 창업보육센터와 자치구에 따르면 목원대, 한남대 등 7개 지역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건축물 재산세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한남대 223만원, 목원대 536만원 등 해당 창업보육센터에 건축물 재산세가 부과된 상태다. 또 토지분 재산세가 부과될 경우, 액수는 건축물 재산세의 몇 곱절로 증가돼 대학창업보육센터의 재정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창업보육센터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제60조 3항에 따라 재산세를 50% 면제 받고 있다. 반면 대학 내 일반교육 및 연구시설은 동법 제41조 2항에 의거, 재산세를 100% 면제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창업보육센터는 예비창업인과 벤처기업인의 초기 창업 지원과 육성을 책임지는 만큼 재산세 100% 감면과 교육 및 연구시설 인정 등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요구에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대학고유목적 사업에 적합한 교육시설로 인정하고 재산세를 10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관련 법률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안전행정부와 중소기업청, 교육부 등 관련 부처 간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다.

또한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이 지난 2월 대표발의한 대학 창업보육센터 재산세를 100% 감면한다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렇다보니 지자체 입장에선 현재 지방세특례법에 따라 재산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대한 재산세 100% 감면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 개정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창업보육센터에 50% 감면된 재산세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계형산 한국창업보육협회장은 “정부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키우겠다고 하면서도 재산세 감면 개정을 못하고 있다”며 “관련부처 간의 의견조율을 하루빨리 끝내 창업보육센터에 부과되는 재산세를 감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