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4일 추석을 맞아 각각 대덕노인복지회관과 유성구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송편빚기와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여야간 대치로 지연되면서 국민이 느끼는 정치권 불신 등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접근 방식은 사뭇 달랐다. 새누리당은 스스로의 의견을 내기보단 수렴하는 자세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당의 행보에 대한 이해와 공조를 얻기 위해 민심을 설득하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4일 오전 대덕구 읍내동 대덕 노인복지관에서 송편 빚기와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쳤다.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정용기 의원, 박성효 전 의원 등 당원 4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석한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위문품도 전달됐다.
오후에는 중리동 중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건어물과 모둠전 등 제수용품을 구매하며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이영규 위원장은 봉사활동에 앞서 당원들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직후, 두 달 간은 우리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야당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다 되레 불리하게 됐다”고 강조한 뒤 “겸손하고 중도를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앞으로 시민들을 만날 때 겸손하게 듣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이날 지역별로 민생 행보를 펼쳐 나갔다. 이상민 시당위원장과 당직자들은 낮 12시께 유성구 신성동 노인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을 돕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민 위원장은 봉사 후 기자와 만나 “참사 이후 제대로 된 안전 대한민국이 되려면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무엇이 잘못됐는지 등이 규명·보완해야되는데, 진상규명을 이루고자 하는 처벌은 실현되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단식 릴레이를 하는 상황인 것에 대해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대책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래구 중앙당 조직부총장과 한현택 동구청장 등은 동구 가양동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스킨십을 통한 민생 현장 행보를 가졌다.
한편,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5일 천안 아동양육시설인 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같은날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은 천안역 일원에서 '여야 및 유가족 3자 협의체' 필요성 등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 민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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